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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ournal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 Volume 42(8); 1999 > Article
Korean Journal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1999;42(8): 973-980.
A Clinical, Radiologic Study of Tuberculous Otitis Media.
Byung Weon Park, Woo Ryeong Cho, Sang Ryeol Seok, Seu Gyu Kim, Myung Gu Kim, O Jun Kwon, Byung heon Kim
Department of Otolaryngology, Masan Samsung Hospital, College of Medicine, Sungkyunkwan University, Masan, Korea. entpark@netian.com
결핵성 중이염의 임상적 고찰
박병원1 · 조우령1 · 석상렬1 · 김서규1 · 김명구1 · 권오준2 · 김병헌2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마산삼성병원 이비인후과학교실1;해부병리학교실2;
주제어: 결핵성 중이염측두골 전산화 단층촬영.
ABSTRACT
BACKGROUND AND OBJECTIVES:
Tuberculous otitis media is not commonly found nowadays, and therefore, the index of suspicion is often low. However, once contracted, it can cause significant morbidities, such as profound hearing loss, labyrinthitis, facial nerve palsy and so on, if early diagnosis and treatment are not performed.
MATERIALS AND METHODS:
In the chronic otitis media patients who visited Masan Samsung Hospital from Jan. 1993 to Jan. 1996, 37 cases of pathologically proven tuberculous otitis media were retrospectively reviewed. And temporal bone computerized tomography (TBCT) of 14 cases of tuberculous otitis media were compared to those of chronic suppurative otitis media and choronic otitis media with cholesteatoma.
RESULTS:
1) Classic clinical findings of the disease such as multiple perforation, painless otorrhea, young age are not consistent with the clinical findings reviewed here. 2) Unexpectedly severe hearing loss, facial paralysis, eroded malleus handle, polypoid granulation or necrotic debris in middle ear cavity were significant clinical features. 3) In TBCT findings, soft tissue density in the entire middle ear cavity, soft tissue density extension to superior external auditory canal, poor sclerotic change of mastoid air cell were more common than other types of chronic otitis media. 4) Most of cases were confirmed by operative specimen pathologically. 5) Delayed healing of postoperative wound and formation of granulation tissue suggested tuberculous otitis media. 6) Antituberculous chemotherapy provided effective means of treatment.
CONCLUSION:
Early diagnosis by pathologic examination of biopsied tissue obtained at OPD was mandatory to avoid complication and postoperative morbidity. Postoperative specimen obtained from middle ear surgery must be confirmed pathologically.
Keywords: Tuberculous otitis mediaTemporal bone computerized tomography
서론 결핵성 중이염은 임상에서 흔한 질환은 아니나 임상적인 증상, 증후, 이학적 소견 등이 특징적이지 않아 조기 진단에 어려움이있다.2) 최근 이 질환에 대한 의심이 적어지고 임상적인 징후들이 변하면서 결핵균의 까다로운 성질과 다른 균의 이차 감염 등에 의하여 균 배양 검사에서 종종 위음성을 나타내어 조기 진단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3) 결핵성 중이염이라는 진단을 가지고 치료를 하기보다는 수술 중 생검에 의한 조직 병리학적 소견에 의해 확진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4)5) 또한 진단이 지연될 경우 중이 음전도 체계의 파괴, 안면 신경의 마비, 와우를 포함한 내이염, 신경성 난청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6)7) 결핵성 중이염이 비교적 희유한 관계로 그동안 1984년에 Kim 등8)이 1993년에는 Kwak 등1)이 각각 결핵성 중이염에 대한 임상적 고찰을 하였고, 또한 여러 차례의 증례 보고가 있었지만 비교적 많은 환자 수를 대상으로 한 고찰은 국내에는 없었다. 이에 본 교실에서는 1993년 1월부터 1997년 1월까지 조직 병리학적으로 결핵성 중이염으로 진단된 37예에 대해 후향적 분석에 의한 임상적 고찰을 하였고, 아울러 만성 중이염의 진단과 수술적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측두골 전산화 단층 촬영(Temporal Bone Computerized Tomography:TBCT)에서 결핵성 중이염과 만성 화농성 중이염, 진주종성 중이염과의 감별점이 있는가를 확인하기 위해 세 종류의 측두골 전산화 단층 촬영을 비교 분석하였다. 재료 및 방법 1993년 1월부터 1997년 1월까지 마산삼성병원 이비인후과에서 치료한 중이염 환자 중 외래에서 조직 생검 결과 결핵성 중이염으로 확진된 9예와 동기간에 시행한 약 640예의 중이 수술증에서 생검에 의해 확진된 28예 등 총 37예(남자 13예, 여자 23예)에 대해 환자의 외래, 입원 기록과 수술 기록지, 병리 조직학적 보고서를 참조하여 후향적인 임상 고찰을 하였다. 대상 환자의 진단시 평균 연령은 30.4 세 였고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32.3개월이었다. 또한 본원 방사선과의 협조 하에 결핵성 중이염 14예와 만성 화농성 중이염 환자 30예, 진주종성 중이염 30예의 측두골 전산화 단층 촬영 필름을 비교 분석하였다. 만성 화농성 중이염 30예는 17세부터 58세로 평균 36.5 세였고 남자가 14명, 여자가 16명이었고 진주종성 중이염 30예는 24세부터 58세로 평균 37.5세였고 남자가 13명, 여자가 17명이었다. 측두골 전산화 단층 촬영의 평가는 임상 소견과 수술 결과에 대한 정보없이 2명의 방사선과 의사와 2명의 이비인후과 의사의 합의 하에 비교 분석되었으며 분석 대상은 유양봉소 기포화 상태의 유지와 경화성 변성의 유무, 연조직 음영의 존재와 위치, 연조직 음영의 외이도로의 연장, 이소골과 고실개, 스쿠툼(Scutum), 골미로와 안면 신경관 등의 골성 구조물 침식 등으로 한정하였다. 측두골 전산화 단층 촬영은 안와 하연과 외이도 상연을 가로지르는 선(Anthropologic base line)을 기준으로 하여 30。, 120。 회전하여 각각 축단면과 관상 단면을 얻었고 1 mm 또는 1.5 mm 두께로 촬영하였으며 사용한 기종은 Hispeed advantage 또는 GE 9800(General Electric Medical System, Milwaukee, USA)이었다. 각 대상군의 통계학적 분석 방법은 x2 test와 Fisher's exact test를 이용하였다. 결과 성별, 연령별 분포 대상자 37명 중 남성에서 13예(35.1%), 여성에서 24예(64.9%)에서 발생하여 약 1:1.8의 남녀비를 보였으며 연령별 발생 빈도는 30대가 13예(35.1%)로 가장 많았고 20 대, 40대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9세 이하와 50대에서도 각각 2예(5.4%)의 빈도를 보였다(Table 1). 과거력 및 가족력 주거를 같이 하는 가족에서 결핵이 확인된 경우는 3예(8.1%)였고 과거력상 1예에서 결핵성으로 추정되는 척추 전만증을 확인할 수 있었고 폐결핵으로 인해 폐엽 절제술을 시행받은 경우가 1예, 결핵성 늑막염으로 항결핵제를 복용한 경우가 1예 있었고, 본원에서 진단 이전에 환측이에 대한 외상성 고막 천공을 경험한 경우가 4예(10.8%), 다른 병원에서 환측이에 대해 고막 절개술을 시행받은 경우가 2 예(5.4%) 있었다. 이환 부위 우측이가 17예(45.9%), 좌측이가 20예(54.1%)였고 결핵으로 확진된 귀의 반대측 귀에도 병변이 있었던 예는 12 예(32.4%)였다. 양측이의 병변을 보인 12예중 1예는 삼출성 중이염 소견을 보이고 있었고 나머지 예는 고막의 천공과 이루를 가진 만성 중이염 소견을 보이고 있었다. 이환 기간 이환 기간은 10년 이상이 15예(40.5%)로 가장 많았고 1 년 미만과 2년에서 5년까지가 각 7예(18.9%)와 8예(21.6 %)로 비슷한 빈도를 보였고 1년에서 2년까지가 3예(8.1 %), 5년에서 10년까지가 4예(10.8%)로 상대적으로 적은 빈도를 보였다(Table 2). 증상 및 증후 전지식 이경에 의한 고막의 관찰에서 전천공을 보인 경우가 16예(43.2%)로 가장 많았고 아전천공, 중심성 천공, 변연성 천공, 유착성 고막 순으로 나타났으며 다발성 천공을 보인 예는 1예에 불과하였다(Fig. 1). 중이 점막은 폴립양 육아 조직과 창백한 괴사성 육아 조직을 함께 보인 예가 13예(35.1%)로 가장 많았고, 그 외 창백한 괴사성 육아 조직만을 볼 수 있는 경우와 육아 조직만을 볼 수 있는 경우도 각각 8예(21.6%)와 12예(32.4%)로 비교적 많은 빈도를 보였다. 추골병이 노출된 경우는 9예(24.3%)였다(Table 3). 이루는 점액 농성이 32예(89.2%), 혈농성이 3예(8.1%)였고 이루가 없는 경우가 2예(5.4%)로 대부분의 경우에서 점액 농성 이루를 볼 수 있었다. 이통을 호소한 경우는 7예(13.5%), 환측이에 이명을 호소한 경우는 9예(24.3%)였다. 환자가 현훈을 호소하는 경우는 7예(18.3%)였으며, 그 중 3예(8.1%)는 돌발적인 현훈과 구토, 환측으로 향하는 자발 안진을 동반하는 급성 미로염 소견을 보였고 3예 중 2 예에서 환측에 대한 누공 검사 결과 양성 소견을 보였다. 말초성 안면 신경마비가 5예에서 발생하였는데 2예는 급성미로염과 동반하여 나타났고 House-Brackmann 분류(1985)상 각각 Grade Ⅲ와 Grade Ⅳ의 소견 보였다. 3예는 외래를 통한 통원 치료중 발생하였으며 House-Brackmann 분류상 Grade Ⅳ가 2예, Grade Ⅱ가 1예였다. 병리 조직학적으로 확인 가능한 경부 결핵성 임파선염도 3예(8.1%)에서 볼 수 있었다. 순음 청력 검사 소견 난청은 경도 및 중등도 난청인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기도 청력의 평균은 59.5 dB의 중등도고난청의 소견을 보였다. 난청 형태는 전음성 13예 감각신경성 5예 혼합성 19예로서 가장 흔한 난청 유형은 혼합성 난청이었다(Table 4). 방사선학적 소견(Table 5) 흉부 방사선 사진에서 진단 당시 활동성 결핵을 의심할 만한 소견을 볼 수 있었던 경우는 없었고 1예에서는 과거의 폐엽 절제술로 인한 무기폐 소견을 보였으며 3예에서는 다발성 석회양 병변을 보이는 비활동성 결핵으로 추정되는 병변을 보였고 늑막의 비후 소견을 1예에서 관찰할 수 있었다. 결핵성 중이염의 경우 측두골 전산화 단층 촬영 소견에서 연조직 음영이 전 중이강에 분포하는 경우가 다른 중이염에 비해 많았고(92.8%), 연조직 음영이 외이도로 연장되는 소견이 더 많이 보였다(28.5%). 유양봉소 기포화의 감소와 경화성 변화는 상대적으로 적은 소견을 보였다(35%)(Figs. 2 and 3). 만성 화농성 중이염과의 비교에서 전 중이강에 연조직 음영이 보이고 상부 외이도로 연조직 음영이 연장되는 소견과 유양 봉소가 유지되고 경화성 변화가 적은 것 등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p<0.05)를 보였지만, 이소골 및 골미로의 침식은 통계적 의의가 없었다. 진주종성 중이염과의 비교에서는 연조직 음영이 전체 중이강에 보이고, 유양 봉소의 경화성 변화가 적고 유양 봉소가 유지되며 이소골 및 스쿠툼의 침식이 적은 소견등은 통계학적으로 의의가 있었다(p<0.05). 미생물학적 검사 소견 외래에서 생검에 의해 확인된 9예를 포함하여 총 15예에서 이루를 대상으로 결핵균 도말 검사와 배양 검사를 실시하였으나 도말 검사에서 확인된 경우는 2예, 배양 검사에서 검출된 경우는 1예도 없었다. 이루에 대한 일반 균배양 검사에서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던 24예에서 다양한 세균과 진균류가 발견되었고 그 중에서 Staphylococcus aureus가 가장 많이 배양되었다(Table 6). 조직 병리학적 소견(Figs. 4 and 5) 전례에서 결핵 결절, Langhans 거대 세포가 나타났으며 건락성 궤사가 관찰되었던 예는 23예(62.1%), 조직편에서 AFB 염색상 항산성 균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경우는 9예(24.3%)였다. 치료 총 37예 중 30예에 대해서는 수술적 치료와 항결핵제 투여를 병용하였으며 나머지 7예에서는 수술적 치료 없이 항결핵제만 복용하였다. 전례에서 항생제 투여가 병용되었으며 28예의 환자에서는 항생제를 함유한 점이액(Colimycin F ear drop(r))을 점적하였다. 수술적 치료로는 외이도 보존 유양동 삭개술과 이소골 성형술(Canal wall up mastoidectomy with ossiculoplasty)을 시행한 예가 7예(23.3%)로 가장 많았고 개방 공동 유양동 삭개술과 제 3 형 고실 성형술(Open cavity mastoidectomy with tympanoplasty type Ⅲ)을 시행한 예가 6예(20%)였다(Table 7). 그 외 다양한 술식이 사용되었으며 외이도 보존 유양동 삭개술과 제 3 형 고실 성형술을 시행한 1예와 외이도 보존 유양동 삭개술과 제 1 형 고실 성형술을 시행한 1예는 수술중 생검에 의한 조직 병리학적 검사에서 결핵을 확인할 수 없었고, 술후 추적 관찰 도중 수술창의 회복 지연과 육아 조직의 계속적인 형성으로 외래에서 생검 결과 확진되었다. 앞의 2예와 외이도 보존 유양동 삭개술과 제 3 형 고실 성형술을 받은 또 다른 1예등 총 3예에서는 계속적인 이루와 수술창의 회복 지연 등으로 술후 2개월에서 8개월 후 개방 공동 유양동 삭개술과 중이 근치 수술(Radical mastoidectomy) 등으로 2차 수술을 시행받았으며 전례에서 수술창은 치유되었다. 술 후 dry-up에 걸린 시간은 외이도 보존 유양동 삭개술을 시행한 경우는 2개월에서 5개월까지 평균 2, 6개월이었으며 개방 공동 유양동 삭개술은 3개월에서 7개월 까지 평균 4.3개월이 소요되었다. 결핵성 중이염으로 진단된 전례에서 성인은 6개월에서 18개월 동안 INH 400 mg/일, Rifampin 600 mg/일, Ethambutol 1200 mg/일, Pyridoxine 50 mg/일 혹은 INH 400 mg/일, Rifampin 600 mg/일, Ethambutol 1200 mg/일, Pyrazinamide 1500 mg/일, Pyridoxine 50 mg/일 등을 투여하였으며 소아에서 발생한 2예에서는 INH 200 mg/일, Rifampin 200 mg/일, Pyrazinamide 300 mg/일을 6개월간 투여하였다. 총 37예 중 항결핵제 투여 시작 후 2년간 계속적인 추적 관찰이 가능한 23예에서 항결핵제 투약의 평균 기간은 11.3 개월이었다. 23예 모두 이루나 수술창의 염증 소견은 없었으나 23예중 4예(17%) 고막의 천공 소견을 보였다. 고찰 결핵은 Mycobacterium tuberculosis에 의해서 생기는 만성 세균성 감염으로 감염된 조직은 특징적으로 세포 매개성 과민 반응에 의한 육아 조직을 보인다.9) 발병률은 대개 전체 만성 중이염의 1∼3%로 보고된 바 있으며7) Jeane 등5)에 의하면 2300예의 화농성 중이염 환자 중 0.05%가 결핵성이었으며 원발성은 매우 드물다고 보고하고 있으나, Chaturvedi 등10)은 약 10∼25%가 발병한다고 하여 지역에 따른 차이가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Kim 등8)은 만성 중이염 환자의 약 1.5%는 결핵성으로 생각할 수 있었고 특히 소아에서 빈도가 높다고 하였다. 흔히 소아기에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저자들의 경우 15세 이하에 발생한 경우는 4예에 불과하였고 오히려 성인에서 훨씬 더 많은 빈도를 나타내었다. 결핵성 중이염의 감염 경로는 전신 결핵이 있는 감염 병소로부터 혈행성으로 측두골에 전파되거나 폐결핵 환자의 가래에 있는 결핵균이 이관을 통한 전파, 외이도나 천공된 고막을 통한 직접적인 전파 및 두개 내 병소로부터 측두골로 이행하는 전파 경로 등이 제시되었다.11) 저자들의 경우는 결핵성 척추 전만증 1예, 폐엽 절제술을 받은 1예, 결핵성 늑막염으로 투약받은 1예, 결핵성 임파선염 3예, 흉부 방사선 촬영상 비활동성 결핵으로 의심되는 3예 등을 제외하고는 다른 장기에서 결핵의 소견을 확인할 수 없었다. Proctor 등12)은 신체 다른 부위나 타 장기에 결핵의 감염 병소가 없는 소위 원발성 결핵성 중이염의 경우에는 기왕의 만성 중이염이나 진주종성 중이염 때문에 결손된 고막을 통한 결핵균의 이차 감염이 감염 경로로서 가능성이 높게 생각된다고 하였다. 저자들의 경우에도 37예 중 11예에서 반대쪽 귀에서도 병변이 있었던 점, 과거력상 외상성 고막 천공을 받은 적이 있었던 경우가 4예가 있었던 점으로 보아 고막의 결손 부위를 통한 결핵균의 직접적인 전파도 감염 경로에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원에서 중이 수술중 생검에 의해 결핵이 확진 된 빈도는 4.3%로서 국내외의 다른 보고보다 상당히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농어촌 지역의 사회경제적인 여건과 관련이 있는 것 같고, 고막 절개술과 외상성 고막 천공과 이루에 대한 처치 도중에 고막의 결손 부위를 통해 균이 직접 전파된 것이 중요한 원인으로 생각된다. 특징적인 임상 소견으로 Lucente 등7)은 1) 무통성 이루로 초기에 장액성 또는 수양성이고 혼합 감염이 되면 화농성 이루를 보이며 2) 고도의 청력 손실로 초기에는 전음성이나 나중에 미로를 침범하게 되면 감각 신경성 난청이 되는데 대개 발병 초기에 나타나게 되고 3) 고막의 다발성 천공 혹은 전결손 4) 중이강 내 창백한 육아 조직 등을 지적하였다. 저자들의 경우에도 점액 농성 이루가 32예(80.4%), 기도 청력치의 평균이 59.5 dB, 전음성 난청 13예, 감각 신경성 난청 5예, 혼합성 난청 19예로 Lucente 등7)의 보고와 일치하지만 이통을 호소한 경우가 7예(18.9%)로 상당히 많았다. 유양동 내의 육아 조직에 의해 압력이 생기면 중등도의 동통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는 Plester 등13)의 보고도 있어, 이통의 유무가 결핵성 중이염의 진단에 도움을 주는 소견은 될 수 없었다. 또한 그 동안 전형적인 결핵성 중이염의 고막의 특징으로 알려져 왔던 고막의 다발성 천공은 저자들의 경우 1예에서만 볼 수 있었다. 안면 신경 마비는 다른 만성 중이염에서 보다 결핵성 중이염, 그 중에서도 소아에서 흔하다고 알려진 합병증으로서, Plester 등13)은 진주종성 중이염의 증거없이 안면 신경 마비가 동반된 만성 중이염은 결핵성 중이염을 의심해야 하고, 안면 신경 마비가 나타나지 않아도 결핵성 중이염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하였다. 저자들의 경우에도 급성 미로염을 동반한 말초성 안면 신경 마비가 2예, 급성 미로염과 병발하지 않는 3예에서 말초성 안면 신경 마비가 발생하였다. Yaniv3)는 31%의 결핵성 중이염 환자에서 연부 조직에 덮히지 않은 추골병의 노출이 있었고, 만성 중이염에서도 관찰될 수는 있지만 흔하지 않으며 결핵성 중이염을 의심할 수 있는 소견 중의 하나라고 하였다. 저자들도 9예에서 추골병의 노출을 관찰 할 수 있었다. 저자들의 예 중 33예에서 관찰된 중이강의 폴립양 육아 조직과 창백한 괴사 조직의 소견은 다른 저자들도 많이 보고하였다. Plester 등13)은 중이 점막이 회백색을 보일 때나 유양동 수술 시 육아종의 팽창이 관찰될 때는 결핵성 중이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고 하였고, Odetoyinbo14)는 육아성의 점막과 중이의 폴립이 결핵성 중이염을 의심할 수 있는 이학적 소견으로 이러한 소견이 관찰되면 외래에서 생검을 시행하여 조기 진단을 내릴 수 있다고 하였다. 진단은 특징적인 병력, 이학적 소견, 측두골 방사선 촬영, 흉부 방사선 소견 등을 통해 임상적 진단이 내려질 수 있으나 확진은 균도말 검사와 배양 검사에서 결핵균을 확인하는 것과 조직 생검에 의해 이루어진다. 저자들의 경우 측두골 전산화 단층촬영에서 결핵성 중이염이 진주종성 중이염보다 골성 구조의 파괴가 적었는데, 이는 결핵성 중이염의 경우 만성적인 경과를 취하면서 서서히 육아종을 형성하는데 기인하는 것으로 생각하며, 결핵성 중이염 14예 중 9예(64.2%)에서 유양봉소가 잘 유지되고 골 경화가 보이지 않아 유양봉소의 유지가 결핵성 중이염의 특징이라는 타 보고7)와 유사한 결과를 얻었다. 다른 중이염보다 결핵성 중이염에서 중이강 내에 연조직 음영이 더 많이 있었고 외이도로의 연조직 음영 확장이 더 높은 빈도로 나타났는데, 이는 결핵성 중이염의 경우 육아종성 조직이 중이강 내에 다량 존재하거나 외이도 점막이 비후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고, 다른 중이염의 경우에는 항생제에 비교적 반응을 잘하기 때문에 외이도 점막의 비후는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미생물학적 검사에서 이루의 균 배양 검사의 5∼35%에서만 결핵균이 나타나고 균 도말 검사에서는 20%에서만 결핵균이 관찰된다는 보고4)가 있었고, Yaniv 등3)은 균 배양 검사 상 33예 중 5예에서만 결핵균이 양성으로 나왔고 결핵균을 제외한 일반균 배양에서는 대부분 Proteus가 배양되었다고 보고하였는데 이는 결핵균 자체가 배양 기간이 길고 내성이 있어 배양하기 힘들고 대부분의 경우에서 다른 균에 의해 혼합 감염이 있어 다른 균 때문에 결핵균의 성장이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Lee 등15)에 의하면 이루에서 내산균을 증명하는 것은 객담에서보다 결핵균의 숫자가 적기 때문에 민감도가 낮으며, 만성 중이염에서 흔히 사용되는 점이액에 약한 항결핵 효과가 있는 네오마이신(Neomycin)이 포함되어 있어 결핵균 배양의 양성률이 떨어진다고 하였다. 저자들의 경우에도 이루에 대한 미생물학적 검사에서 결핵균 도말 검사 양성인 예가 2예, 결핵균 배양 검사에서 검출된 예는 1예도 없어 매우 낮은 양성률을 보였다. 이는 대부분의 경우 결핵균에 대한 미생물 검사는 1회에 그치고 수술이나 외래에서의 생검에 의해 진단이 내려졌기 때문이며 만일 반복적으로 검사를 시행했었다면 더 높은 양성률을 얻었으리라 생각된다. 네오마이신(Neomycin)이 함유된 점이액이 저자들의 예에서도 대부분의 환자에게 처방된 것으로 보아 Lee 등15)의 보고는 타당성을 가진 것으로 여겨진다. 낮은 배양 양성률을 극복하기 위해 Pallen 등16)은 PCR(Polymerase Chain Reaction)과 같은 분자 생물학적 기술을 이용함으로써 존재하는 결핵균의 수가 적은 폐 이외의 장기에서 적은 검체만으로도 배양을 대신하여 빠르고 정확한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하였다. 일반적으로 결핵성 중이염 환자의 대다수가 결핵의 진단이 안된 상태에서 수술을 받게 되고 수술 중 생검에 의한 조직 병리학적 소견에 의해 확진되는 경우가 많다.4)5) 그러므로 타 장기 결핵, 특히 폐결핵이 있거나 결핵의 가족력이 있을 때 일반 항생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만성 이루나 상당량의 육아종이 특히 소아에서 발견될 때, 중이 수술 후 수술창에 육아종이 생겨 치유가 지연되거나 후이개부에서 농이나 누공이 생길 때, 잠행성 이루나 이학적 소견보다 심한 난청이 있을 때 등은 반드시 결핵성 중이염의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고 하였고,8) 저자들의 경우 37예중 28예(75.6%)에서 수술에 의한 생검에 의해 확진이 되었지만 가족력과 임상적, 방사선학적으로 결핵을 추정할 수 있었던 9예(24.3%)를 제외하고는 다른 예에서는 타 장기의 결핵이나 가족력을 증명할 수 없어 타 장기의 결핵의 증거가 없더라도 결핵성 중이염을 배제할 수 없었고, 3예(8.1 %)에서는 외이도 보존 유양동 삭개술 후에도 계속적인 이루와 수술창의 회복 지연 등으로 2차 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아 중이 수술 후에 치유가 지연되거나 이루가 지속되는 경우는 결핵성 중이염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 결핵성 중이염의 치료는 폐결핵이 동시에 있을 때는 우선 항결핵제의 투여로 원발 병소를 치료해야 하며 골막하 농양, 미로염, 안면 신경 마비, 이개 후부 누공 등의 합병증이 있을 때에는 외과적 치료가 선행된 후 항결핵제를 투여하는 것이 원칙이다.4)7)8) 합병증이 없는 경우는 수 주일의 약물 투여 만으로 이루와 육아 조직의 성장을 저지할 수 있다고 한다.7) 저자들의 경우에도 외래에서 생검에 의해 확진된 7 예에서는 항결핵제 투여만으로 이루의 중지와 육아 조직의 성장이 저지됨을 관찰하였다. 항결핵제 투여 기간은 환자의 경우에 따라 조절되어 대개 12∼18개월이 필요하다고 하나7) 환자가 약물을 계속 투여하지 못하는 것이 치료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에17) 환자의 순응도 유무와 약물의 부작용 발생 유무를 검사하기 위해 지속적인 외래를 통한 추적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결론 1993년 1월부터 1997년 1월까지 조직 병리학적으로 확인된 결핵성 중이염 37예에 대해 후향적인 임상적, 방사선학적 고찰을 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결핵성 중이염이 흔한 질환은 아니지만 지역에 따라 상당한 발생률을 보일 수 있고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결핵이 의심될 경우는 외래에서 중이 점막의 생검을 통해 적극적으로 진단해야만 결핵성 중이염의 합병증과 수술 후의 합병증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고 중이 수술시 얻어진 조직편은 조직 병리학적으로 검증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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