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부영역에 발생하는 경부 종물은 대개 양성과 악성을 불문하고 수술적 절제술이 그 치료의 근간임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특히 악성 종양의 경우에는 1900년대 초 미국의 외과의사 Crile에 의해 개발된 경부절제술(Neck dissection)의 술식이 지난 100여년 동안 전세계의 두경부외과 의사들에게 가장 기본이 되는 술식으로 자리잡았다. 비록 2000년대 초반부터 내시경 로봇수술의 발전과 함께 다양한 수술법이 개발되었고 최근 들어 두경부외과 영역에서 로봇 및 내시경 수술이 도입된 이후로 내시경 혹은 로봇 갑상선 수술과 경구강 로봇 수술(Transoral robotic surgery, TORS) 등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으나 경부절제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고식적인 경부절개선을 이용해야하는 원칙에는 변화가 없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의 최은창, 고윤우 교수팀에서는 경부 양성종양 환자의 치료를 위하여 후이개 접근법(retroauricular approach)을 이용하여 환자의 술 후 이환율을 줄일 수 있고 미용적인 최소침습수술의 개념을 적용하기 시작하였다. 이 개념을 확장하여 2010년 세계 최초로 후이개 접근법(retroauricular approach)을 이용한 경부림프절 절제 수술법을 개발하였다. 이는 기존의 고식적인 경부절제술의 근본 패러다임을 전환한 획기적인 수술법으로서 수술 후 환자의 기능과 미용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술기에 대해 전세계 유수의 기관과 의학잡지로부터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이러한 개념을 갑상선 수술에까지 확대 적용시켜 우수한 효과를 입증하며 활발한 수술을 하고 있다.
최근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하여 두경부외과 영역의 미세 침습수술의 술기를 총 망라한 "Atlas of Head and Neck Surgery: Endoscopic and Robotic Neck Surgery"를 출간하게 되었고 본 책의 집필에는 약 10여명의 국내외 교수진이 참여하여 두경부수술, 특히 최소침습 두경부수술을 처음 시작하거나 도움을 얻고자하는 국내외 두경부외과의들을 위하여 다양한 수술법을 수술사진과 삽화 등을 이용하여 자세하게 기술하였다. 본 책은 총 17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존의 교과서에는 소개되지 않은 다양한 내시경 및 로봇 경부 수술에 대한 내용이 정리되어 있고 각 장마다 수술 동영상을 온라인에서 볼 수 있도록 제작되어 두경부의 최소 침습 수술을 집도하고자 하는 많은 의사들의 지침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간행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