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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ournal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 Volume 55(5); 2012 > Article
Korean Journal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2012;55(5): 265-271.
doi: https://doi.org/10.3342/kjorl-hns.2012.55.5.265
Utility of Electrically Evoked Potentials in Cochlear Implant Users.
Jae Ryong Kim
Department of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Busan Paik Hospital, Inje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Busan, Korea. jrkim53@hanmail.net
인공와우이식 환자에서의 전기자극 유발전위의 유용성
김재룡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부산백병원 이비인후과학교실
ABSTRACT
Cochlear implants (CIs) are generally used in individuals with severe to profound hearing loss. Needs for objective measures with CI users have increased due to implantation of children at younger ages and large variation in performance. To date, a significant body of research has been published that describes the general methodology used to measure electrically evoked neural responses as well as issues and stimulation paradigms relevant to the measurement of specific neural responses and several potential applications for objective measures with CI users. Objective measures of cochlear implant function have most certainly played a role in developing a better understanding of the process of electrical stimulation of the auditory nerve and the activation of the central auditory pathways. An important remaining issue in further improvements with cochlear implants is the better understanding of variability across subjects and the development of methods to improve signal processing in poor performers. The measurement of electrically evoked neural activity, both peripheral and central response, can be an important tool for accomplishing such tasks.
Keywords: Cochlear implantElectrically evoked potential

Address for correspondence : Jae-Ryong Kim, MD, Department of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Busan Paik Hospital, Inje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75 Bokji-ro, Busanjin-gu, Busan 614-735, Korea
Tel : +82-51-890-6989, Fax : +82-51-892-3831, E-mail : jrkim53@hanmail.net


인공와우이식은 보청기로 도움을 받지 못하는 양측 고도 이상의 난청인 환자에서 널리 시행되고 있는 시술이며, 소리자극에 의한 정상적인 전달경로인 와우를 거치지 않고 전기자극으로 청신경을 직접 자극하여 음을 감지하게 한다. 현재까지 이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져 왔고, 전기자극 유발전위(electrically evoked potential)와 같은 객관적인 방법들에 관한 연구도 소아환자의 증가와 술 후 결과의 다양성으로 인해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활발히 이루어져 왔다.1) 전기자극 유발전위는 전기자극에 대한 다양한 신경 반응들을 측정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인공와우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전기자극 복합활동전위(electrically evoked compound action potential, ECAP),2) 전기자극 뇌간 반응(electrically evoked brainstem response, EABR),3) 전기자극 중간 반응(electrically evoked middle latency response, EMLR)4)과 전기자극 후기 반응(electrically evoked long latency response, ELLR)5,6) 등의 기록방법과 임상적 유용성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져 왔으며, 전기자극 등골근 반사(electrically evoked stapedial reflex, ESR) 또한 여러 연구에서 보고되어 왔다.7,8) 인공와우이식의 초기 연구에서는 주로 수술 전 와우외 자극(extracochlear stimulation)을 통해 예후를 예측하기 위한 객관적 검사의 유용성에 대해 연구되었으나 이에 대한 한계점들이 드러나면서, 이후로는 술 중이나 술 후 인공와우를 통한 자극을 이용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저자는 현재까지 보고된 전기자극 유발전위들에 대해 알아보고, 이들의 임상적 유용성에 대해 기술하고자 한다.

전기자극 유발전위

전기자극 뇌간 반응(Electrically evoked auditory brainstem response, EABR)
EABR은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중반에 걸쳐 처음 기술되었다.9,10) Fig. 1은 Nucleus 24 인공와우이식 환자에서 기록된 EABR을 보여준다. EABR은 6~8 ms 내에서 보이는 양의 정점(positive peak)으로 구성되어 있다. EABR의 일반적인 파형은 청성뇌간반응(auditory brainstem response, ABR)과 유사하며, 가장 두드러진 정점(peak)을 V파라고 한다. 하지만, EABR과 ABR은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첫째, EABR의 경우 일반적으로 자극 잡음(stimulus artifact)으로 인해 I파가 관찰되지 않는다. 둘째, EABR은 ABR과는 달리 V파가 4~5 ms의 짧은 잠복기(latency)를 가지고, 자극 강도에 따른 V파의 잠복기 변화가 크지 않다. 이는 인공와우이식에서의 전기자극이 정상적인 와우의 전도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접 청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11) 셋째, 신경의 동기화(synchrony)를 보여줄 수 있는 V파의 진폭(amplitude)은 전기자극에 의한 EABR에서 ABR보다 더 크며, 자극의 강도가 증가하면서 EABR의 진폭은 더 가파르게 커지는 특징을 가진다.
EABR은 인공와우이식 환자에서 널리 이용되는 유용한 검사지만 전기적 잡음(electrical noise)이나 근육 잡음(muscle artifact)에 민감한 매우 작은 진폭을 가진 반응이기 때문에 수면이나 진정이 필요하고 잡음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술 전 검사로 와우갑각(promontory)이나 정원창(round window)을 통해 EABR을 측정할 수 있으며, 술 중이나 술 후에는 인공와우를 통해 EABR을 측정할 수 있다.

전기자극 복합활동전위(Electrically evoked compound action potential, ECAP)
ECAP는 전기자극에 의해 동기화된 청신경의 반응을 기록한 것이다. 1990년대 중반에 Cochlear사는 처음으로 ECAP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neural response telemetry를 소개하였고, 이후로 Advanced Bionic사는 neural response imaging, MED-EL사는 auditory response telemetry를 개발하였다. 이들은 그 명칭과 측정 방법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궁극적으로 모두 ECAP를 측정하는 방법이고, 일반적인 유발전위의 측정 방법과는 달리 와우 내에서 반응을 측정하고 내부 기계로부터 외부 기계로 반응을 전달하는 원격측정방식(telemetry system)을 사용한다.
Fig. 2는 Nucleus 24 인공와우이식 환자에서의 ECAP 반응을 보여준다. ECAP는 전기자극 후 0.2~0.4 ms에 나타나는 큰 음의 정점(N1)과 0.6~0.8 ms에 나타나는 작은 양의 정점(P1)으로 기록된다. ECAP는 EABR에서처럼 자극 강도가 커짐에 따라 잠복기의 변화가 거의 없고, 진폭은 커진다. 하지만 EABR에 비해 매우 큰 진폭을 가진다.
ECAP는 반응의 잠복기가 매우 짧기 때문에 자극 잡음에서 청신경의 반응을 구분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자극 잡음을 줄이는 방법으로 청신경의 불응성(refractory property)을 이용한 정방향차폐와 빼기법(forward masking subtraction method)2)과 양극(anodic), 음극(cathodic)의 자극에 의해 나타나는 반응의 평균을 보여주는 교대극성법(alternating polarity method)12)이 주로 쓰인다(Fig. 3).
ECAP는 인공와우이식 전에 측정하기는 어렵지만 EABR에 비해 몇 가지 장점들을 가진다.1) ECAP는 원격측정방식으로 와우 내에 삽입된 전극을 자극 및 기록 전극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기계나 별도의 표면전극을 사용하지 않고도 신경반응을 얻을 수 있고, 이러한 이유로 EABR에 비해 훨씬 큰 반응을 얻으며 근육의 반응에 영향을 받지 않아 진정이나 수면을 유도할 필요가 없다. 또한 평균가산 횟수도 덜 요하게 되어 검사 시간도 짧은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들로 인해 인공와우이식을 받은 소아 환자에서 이용하기에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ECAP는 청신경, 즉 말초기관의 반응이므로 소아에서의 중추청각신경계에서의 차이나 변화를 반영하거나 평가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전기자극 중간반응 및 후기 반응(Electrically evoked middle latency response, EMLR and electrically evoked late latency responses, ELLR)
EMLR과 ELLR 또한 인공와우이식 환자에서 기록이 가능하고, 소리자극에 의한 청성중간반응이나 청성후기반응과 유사한 반응을 보인다. EMLR은 10~50 ms에서 나타나는 반응으로 중뇌(midbrain) 부위의 신경반응이다. ELLR은 50~300 ms에서 나타나는 반응으로 대뇌 청각 피질에서의 반응을 보여주며 현재까지 P1N1P2,13) mismatch negativity(MMN),5) P300,6) acoustic change complex(ACC)14) 등의 반응들이 인공와우이식 환자들에서 연구,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중추청각신경계에서의 유발전위들은 EABR이나 ECAP에 비해 몇 가지 장점들을 가진다.1) 이 반응들은 잠복기가 길기 때문에 자극 잡음의 문제가 상대적으로 적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소리자극에서 사용되는 기록방법들을 인공와우이식 환자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말소리(speech)와 같은 복잡한 자극도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더해 중추청각신경계의 가소성(plasticity) 연구 및 다양한 자극을 통한 인지기능 연구 등에 쓰일 수 있다. 하지만 수면이나 마취, 주위집중 등의 요소들은 이러한 방법들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소아 또는 협조가 잘 되지 않는 환자들에서 기록하는 것에 어려운 점이 있을 수 있고, 이는 임상적으로 널리 쓰이는 데 제한점이 될 수 있다.

전기자극 등골근 반사(Electrically evoked stapedial reflex, ESR)
앞에서 살펴본 전기자극 유발전위들과 더불어 ESR도 인공와우이식 후 사용되는 객관적인 전기생리학적 방법으로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ESR은 전기자극을 주고 등골근 반사를 보는 것으로 술 중 와우 내에 삽입된 전극을 통하여 전기자극을 주고 등골근의 수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거나 술 후에 임피던스 청력검사기를 이용하여 반대쪽 귀에서 등골근 반사를 기록할 수 있다.7,15)
ESR은 검사시간이 짧고 검사방법이 간단하며 자극 잡음에 의한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으나 최대자극강도에서도 25~35%에서는 기록이 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8) 또한 술 중 ESR을 측정하는 경우 아직까지 자극의 속도나 지속시간과 같은 자극 변수(stimulus parameter)가 ESRT의 측정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아 환자에서의 조율과정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객관적인 방법으로 쓰일 수 있다.7)

Average electrode voltage(AEV)
AEV는 인공와우의 와우내 전극을 자극한 후 표면전극과 일반적인 유발전위 기록 장비 또는 Crystal Integrity Test System(Cochlear Ltd., Sydney, Australia) 등을 이용하여 신경의 반응이 아닌 전기적 자극 잡음을 측정하는 전위이다. 인공와우가 작동하게 되면 특정 전극에서의 전류(current)는 전압(voltage)을 생산하게 된다. AEV는 이를 기록하는 것으로 내부기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평가할 수 있다. 따라서 인공와우의 내부기계 고장 여부를 진단하는 데 유용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른 내부기계의 변화를 추적 관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16)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인공와우에서는 원격측정방식에 의해 추가적인 장비 없이도 임피던스 검사(impedance telemetry)가 가능하여 내부기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대부분 검사할 수 있고, 이에 AEV의 필요성이 많이 감소되었다. 하지만 임피던스 검사가 가능하기 전의 인공와우이식 환자에서는 내부기계의 고장을 평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또한 최근의 인공와우이식 환자에서도 정상 임피던스 검사 소견을 보이지만 AEV의 이상 소견이 나와 기계의 고장을 진단하는 예가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AEV는 임피던스 검사와 더불어 기계의 고장 여부를 판단하고 확진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전기자극 유발전위의 임상적 유용성

수술의 결정
인공와우이식 초기에 많은 연구자들은 술 후 결과가 청신경 생존율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객관적 검사에 관한 초기 연구들은 술 전에 기록이 가능하고 술 후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전기자극 유발전위를 찾는 데 집중되었다.
많은 동물실험들은 청신경 생존율이 EABR과 같은 전기생리학적 검사의 역치, 진폭, 또는 자극강도에 따른 성장곡선(growth function)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하였다.17,18) 따라서 인공와우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술 전 전기생리학적 검사가 술 후 결과와 관련있는지에 대한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와우갑각이나 정원창을 통한 전기자극 후 측정된 술 전 EABR은 술 후 말소리 지각력과의 관련성을 보여주지 못했다.19,20) Gantz 등19)은 술 전 EABR의 역치나 진폭의 성장곡선과 같은 방법들이 술 후 말소리 지각력과 상관관계가 없다고 하였고, Nikolopoulos 등20)은 술 전 EABR에서 반응이 없더라도 술 후 좋은 결과를 보이는 예들을 보여줌으로써 EABR의 예후 판단에 대한 가치가 제한적이고 EABR의 반응이 없다고 하더라도 인공와우이식의 금기가 아님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술 전 EABR이 예후 예측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내이도 협착이나 청각신경병증과 같은 청신경의 상태에 대해 우려가 있는 경우 술 전 EABR이 측정된다면 정상적인 청신경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를 지닐 수 있다.1)

자극에 대한 반응의 실패와 기계의 고장 여부 감별
인공와우이식을 받은 환자 중에서 소수이긴 하지만 전기자극에 대한 반응이 없거나 술 후 결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 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술 후 결과가 나빠지는 경우가 존재한다. 언어습득 후 난청인 성인 환자에서는 이를 파악하기 쉽지만 언어습득 전 난청인 소아 환자에서는 이러한 원인이 기계의 고장 때문인지, 아니면 전기자극에 대한 반응의 문제인지를 구별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인공와우이식의 경우 임피던스 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대부분에서 기계의 고장 여부를 파악할 수 있으며, AEV는 임피던스 검사와 함께 이를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CAP는 전기자극에 대한 청신경의 반응을 확인하는 데 유용하고, 시간이 지나도 안정적으로 기록된다고 알려져 있어 청신경 반응의 변화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21) 하지만, 내이기형 환자나 높은 역치 또는 작은 가청범위(dynamic range)를 가진 환자의 경우 정상적인 기계의 작동에도 불구하고 ECAP가 기록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런 환자들에서는 높은 역치로 인해 높은 자극 강도를 요하거나 역치를 낮추기 위해 긴 펄스 지속시간(pulse duration)을 요하는 경우가 흔하며, 이로 인해 자극 잡음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ECAP의 기록에 쓰이는 증폭기(amplifier)가 흔히 포화(saturation)될 수 있다. 이러한 경우는 EABR이 청신경의 반응을 확인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1)

술 후 조율과정에서의 Level 설정
술 후 조율과정(매핑, mapping)에서는 행동반응의 역치(threshold level, T level)와 쾌적치(comfortable level, C level)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인공와우이식을 받은 성인환자들은 조율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으나, 소아환자의 경우 이러한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어렵고, 연령이 내려갈수록 술 후 조율의 어려움은 더욱 커진다.
전기생리학적 검사들은 환자들의 행동반응을 요하지 않기 때문에 소아 인공와우이식 환자들에서 임상적으로 유용하게 쓰는 도구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전기생리학적 검사들의 역치와 T/C level의 상관관계는 주요한 관심사였다. 특히, ECAP/EABR은 수면이나 마취 등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T/C level과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졌다. 이들 연구에 의하면 ECAP/EABR 역치는 T/C level과 중등도의 상관관계만 보여주고, 그 차이가 환자들간에 다양하게 나타난다.22,23,24,25) 이는 ECAP/EABR의 역치를 측정할 때 쓰이는 자극(30~80 Hz pulse train)이 조율과정시 사용되는 자극(250 Hz 이상의 pulse train)과 다르기 때문이고, 이에 더해 T/C level은 중추신경계에서 담당하는 시간적 통합(temporal integration)을 반영하지만 ECAP/EABR은 이를 반영하지 않기 때문으로 생각된다.24)
하지만, 일반적으로 ECAP/EABR의 역치는 행동반응 T level과 C level 사이에 위치하고, ECAP/EABR 역치와 T/C level 간에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에 T/C level을 설정하는 데 있어 ECAP/EABR 역치를 참고치로 활용할 수 있다.22,23) 더 최근에는 조율과정시 T/C level을 좀 더 잘 예측하기 위해 ECAP의 역치와 부분적인 행동반응 데이터를 이용하여 T level과 C level을 정하는 방법들도 제시되어 더 좋은 상관관계를 보여주었다.25)
ESR의 많은 연구들은 ESR 역치가 C level과 매우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7,8) 따라서 ESR 역치는 C level을 설정하는 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25~35% 정도에서는 기록이 되지 않기 때문에 모든 환자에서 유용하지는 않다.
EMLR도 술 후 조율과정을 돕는 데 쓰일 수 있다.26) 하지만 이 검사는 모든 소아 환자에서 측정하기 어렵고, 수면이나 진정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한계점을 가진다.

조율과정에서의 Parameter의 선택
인공와우이식을 받은 환자의 술 후 결과들은 다양하기 때문에 개인별 최적의 결과를 보여주기 위한 자극 변수를 선택하는 과정이 중요할 수 있다. 환자 내에서의 전극 간 또는 환자들 간에는 말초청각신경계의 생리학적 반응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따라서 자극 속도27)나 사용되는 전극의 수28) 등과 같은 변수들은 술 후 말소리 지각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CAP나 EABR과 같은 전기생리학적 방법들은 말초청각신경계의 시간적(temporal), 공간적(spectral) 특성을 평가할 수 있으며 이러한 방법들은 심리음향학적 방법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29,30)
두가지 펄스(pulse)를 이용한 정방향 차폐(forward masking paradigm)는 펄스간 간격(interpulse interval)을 변화시켜 청신경의 불응성을 평가할 수 있다.29) 실제로 인공와우이식 환자에서의 연구들은 불응기에서 회복되는 속도가 자극강도, 전극에 따라, 또는 환자들 사이에서 상당한 다양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이외에도 펄스열(pulse train)을 이용하여 장기 적응도(long-term adaptation) 등도 평가할 수 있으며,31) 이러한 연구들을 통해 전기자극에 대한 청신경의 시간적 특성을 알아볼 수 있다.
현재 사용중인 다채널 인공와우이식의 경우 다양한 전극에서 신경들을 자극하기 때문에 각각의 전극이 서로 겹치지 않고 신경들을 자극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술 후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렇게 공간적 특성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전극 간 간섭현상(channel interaction)을 측정할 수 있다.30,32) 전극 간 간섭현상은 심리음향학적 방법뿐만 아니라 전기생리학적 방법들을 통해서도 평가될 수 있고, 이는 전극들 간 그리고 환자들 간에 차이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현재까지 ECAP나 EABR과 같은 전기생리학적 검사들의 결과는 인공와우이식 환자들 간에 시간적, 공간적 특성이 다양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환자들 사이에서 말초청각신경계가 자극되는 방식에 차이가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향후에 전기생리학적 검사들의 결과를 토대로 환자별로 부족한 신경반응을 보상하기 위한 방법들을 개발한다면 더 좋은 술 후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술 후 결과의 예측
인공와우이식의 술 후 결과는 청신경 생존율, 난청으로 인한 중추청각신경계의 변화, 그리고 인지기능의 차이 등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이와 관련된 연구가 술 후 결과의 다양성을 설명하기 위해 이루어져 왔다.
청신경 생존율과 관련하여 연구된 술 전 EABR은 앞서 언급했듯이 술 후 결과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술 전 EABR에서 사용된 와우외 자극은 환자에 따라 전류량이 일정하게 전달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술 후 와우내 전극(intracochlear electrode)을 통한 ECAP나 EABR이 술 후 결과와 관련이 있는지도 연구되었다. 하지만 술 후 ECAP/EABR도 술 후 말소리 지각력과의 관련성을 보여주지는 못했다.33) 말소리 지각력은 고위 인지 기능이므로 말초 신경 반응을 보여주는 ECAP나 EABR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반면, ELLR은 중추청각신경계의 반응이므로 술 후 결과를 예측하는 데 좀 더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ELLR의 경우 앞서 언급했던 말초청각신경계의 전기생리학적 검사와는 달리 잠복기가 상대적으로 길어 자극 잡음에 의한 영향을 적게 받으므로 다양한 형태의 전기자극이나 어음처리기를 이용한 말소리와 같은 복잡한 자극을 사용하여 인지기능 등의 고위 중추 청각의 기능을 평가할 수 있다.
MMN이나 P300은 자극의 변별력(discrimination)과 같은 인지기능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5,6) MMN은 일정한 청각자극(standard stimuli, 기본음)을 주던 중 간헐적으로 다른 청각자극(deviant stimuli, 변이음)을 주는 oddball paradigm을 이용하여 다양한 자극의 변별력을 평가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고 환자의 능동적 참여가 필요 없기 때문에 소아 환자에서 이용될 수 있는 객관적 방법이다.34) Kraus 등5)은 인공와우이식 환자에서도 MMN의 기록이 가능하다고 하였고, Groenen 등35)은 술 후 결과가 좋은 군은 정상 MMN의 결과를 가지지만, 술 후 결과가 좋지 않은 군은 MMN의 반응이 적거나 나오지 않는다고 하였다. P300도 MMN과 유사하게 odd ball paradigm을 이용하지만 자극에 대한 주의집중(attention) 여부에 따라 발생하며 인지기능을 평가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다. Kileny36)는 술 후 결과가 좋지 않은 군은 술 후 결과가 좋은 군보다 P300의 잠복기가 길어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외에도 최근에는 ACC가 소개되었는데, 이는 자극이 지속되는 동안 중간에 변화를 주어 측정되는 이차적인 N1P2 반응이다.37) 이것 또한 자극의 변별력을 평가할 수 있는 검사로서, 현재 인공와우이식 환자에서도 다양한 자극(자극하는 전극의 변화, 자극과 자극 사이의 시간차 변화, 자극 강도의 변화 등)을 통해 측정하는 방법들이 소개되었다.38,39)
이러한 술 후 결과 예측에 관한 연구뿐만 아니라, ELLR은 중추청각신경계의 가소성에 관한 연구에도 이용되어 왔다. Ponton 등13)과 Sharma 등40)의 연구는 인공와우이식을 받은 소아환자들에서도 P1을 기록하는 것이 가능하고, P1의 잠복기가 농의 기간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또한 Sharma 등40,41)은 소아 인공와우이식 환자들의 연구를 통해 P1이 중추청각신경계 발달의 지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고, 전농인 소아환자에서의 조기수술에 대한 필요성을 객관적으로 보여주었다.



전기자극 유발전위와 같은 전기생리학적 방법에 관한 연구들은 전기자극에 의한 청신경과 상부 청각신경계의 반응들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또한 이러한 방법들은 인공와우이식 환자들에서 임상적으로 유용하게 쓰여지고 있다. 하지만 향후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술 후 결과를 예측하거나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전기자극 유발전위에 관한 연구는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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